너무 진지하기만 한 블로그에 뻘글을 작렬하고자 쓰기 버튼을 누질렀다.

  얼마 전에 아~주 오래전, 중학교 때 하던 게임이 문득 생각났다. 로보트끼리 싸우고 부시고 하는 '어썰트'라는 게임이었는데, 재미가 쏠쏠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그 게임이 없어지고 새 이름으로 출시되고를 세번쯤 반복한 후에, 지금은 NC Soft의 모 게임이 되어 있었다. 그러길래 유료화 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아직 코도 덜 닦은 중딩들이 유료화된 게임을 돈 내고 할 성 싶으셨습니까.

  뭐 어쨌든, 그래서 NC soft에 로그인을 해봤다. 과거 중딩시절에 리니지에도 잠깐 손댄 경력이 있어서 NC Soft 통합 계정이 있었는데... ID와 비번을 찾아서 로그인을 했더니, 닉네임으로 뜨는 게 무려 '파란 로냐프강'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 그때나 지금이나.. ㅋㅋ 지금 '하얀 로냐프강'이 어떻게 블로그 닉네임이 되었냐 하면, 블로그 닉네임으로 쓸만한 단어가 내게 없어서, 과거에 읽었던 폭풍 간지 판타지 소설, 하얀 로냐프강을 떠올렸었다. 소설 이름을 그대로 닉네임으로 써도 법적으로 괜찮은지 고민을 좀 하다가, 그냥 썼던 것 같다.

  그런데 중딩 시절의 나는 지금보다 훨씬 똑똑했었나보다. '하얀 로냐프강'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는 동시에 있을지 없을지 모를 법적 문제를 교묘히 피해가는 '파란 로냐프강' ㅋㅋㅋㅋㅋㅋ 아, 빵터졌다. (나만 터졌을지도... ㅋㅋㅋ)

  안그래도 요즘 '하얀 로냐프강'을 닉네임으로 계속 쓰는 게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돼서, 닉네임을 바꿀까 했는데. (사실 법률적 지식이 거의 없어서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다. 문제가 되어도 설마 그 작가님께서 가난한 고학생인 나를 뜯어먹겠어? 하는 마음 뿐..) 이왕 이렇게 된 거 파란 로냐프강, 빨간 로냐프강, 노란 로냐프강, 까만 로냐프강 별의 별 색깔 로냐프강을 다 써놓고 고를까 싶다. ㅋㅋㅋ 그런데 생각해보면, 빨간 로냐프강이라 하면 빨갱이라 잡혀 갈 터이고, 노란 로냐프강이라 하면 똥물이 연상되고, 까만 로냐프강은 공장 폐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참, 그리고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께 여쭙고 싶은 문제가 있다. 내가 시사IN을 자주 사서 보는데, 이거 뒷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곤란하다. 주간지다 보니 매주 한 권씩 생기는데, 잡지 특성상 한 번 보고 나면 다시 안보게 되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돈이 아깝고, 또 그 안의 내용들도 아깝고. (3000원이 아깝기 보다는, 한 번 보고 버릴 바에 왜 사나 싶음.) 시간이 흘러서 언제 언제 시기의 무슨 무슨 문제를 다시 돌아보고 싶으면 뒤져볼 수 있을텐데.. 또 그렇다고 패션 잡지처럼 평소에 슬렁슬렁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보통 다 보고 집에 쌓아두면 다시는 안 본다. 또 보관하기에는 안 그래도 좁은 방구석에 니들 발 붙일 땅이 어딨냐 싶고.

  다른 분들은 잡지를 보면 뒷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쿨하게 폐품행 급행 열차 태우시는지, 아니면 안 보더라도 꾸역꾸역 쌓아두시는지. 뭔가 획기적인 재활용 방법이 짠- 하고 생각나면 좋을 것 같다. 여러분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__)

  (사실 요즘은 '여러분'이라 부를 사람도 잘 없다.. 파리만 날리는 블로그..)

  (아래는 채낸들러봉 님처럼 블로그에 여성 회원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바치는 조공. 너무 멋진 남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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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얀 로냐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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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곰고양이
    2009/06/1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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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때의 로냐프님... 천재인데요?ㅋㅋㅋ
    저도 한 때 주간지를 매주 사서 본적이 있는데요,
    어느정도 모으다가 방에 공간이 없이 몽땅 버렸습죠ㅋ
    아깝긴 하지만 모두 가지고 있을수도 없으니
    한 번 정리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 2009/06/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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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라기 보다는... 상상력의 빈곤이 느껴진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죠 ㅋㅋㅋ

      아 진짜 버리기 아깝다는...
  2. 2009/06/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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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IN 모아놓은거 탐나네요...
    처치곤란이시라면 저한테 버리셔도 무방합니다 ㅎ
    • 2009/06/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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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안에서 잡지 같은 거는 잘 못 보시죠?
      저번에 한 번 확 다 버려서 다시 모으고 있는 중이긴 한데, 필요하시다면 나중에 부쳐드릴께요. ㅋㅋ
  3. 2009/06/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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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색의 로냐프라는 말을 들으니 예전에 내가 게임할 때 닉네임을 온통 '검은 게릴라 하얀 게릴라 잿빛 게릴라 붉은 게릴라'로 달아놓던 일이나 고씨가 마찬가지로 닉네임을 '비포어테러 에프터테러'등으로 달아놓던 일이 생각나는군. 사람마다 한 가지 정도는 자신에게 스스로 덮어씌우는 이미지 같은 것이 있는가봐. 그나저나 요즘 일에 의욕이 생기지 않아 큰일이군. 자꾸 우울한 일은 생기는데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니 원...의욕이 없을 때는 게임이나 유흥을 경계해야 한다네. 빠지면 나오기가 쉽지 않으니...하긴 나도 제대로 실천이 안 되어서 큰일이지만 -_-
    • 2009/06/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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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게임 따위의 닉네임을 정할 때 그런 짓을 하는 걸 보면, 본인에게 씌우는 이미지라기보단 요령만 늘었다는 표현이 맞겠지. 괜히 중복되기도 싫고. 그런데 넌 정말 게릴라와 잘 어울린다 ㅋㅋㅋㅋ 고씨는 테러는 개뿔-_-
      게임이나 유흥을 경계하라고...? 이미 망했다. ㅠㅠ
      조만간 전화할께.
  4. 2009/06/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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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쌓여있어요. 다시 봐야지..가 아니라 다시 볼지도 몰라! 라는 맘으로; 정확히 표현하자면 책장에 '꽂혀' 있는게 아니라 '쌓여' 있습니다 -.-;
    • 2009/06/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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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래요 ㅋㅋ 근데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한 게, 시사인 다시 보는 것보다 다른 책을 다시 읽거나 새 책을 읽는 게 더 남는 것처럼 느껴지긴 하거든요. 저도 마찬가지로 '쌓여' 있습니다. ㅋㅋ
  5. 2009/06/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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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뭐 딱히 버리진 않고 그냥 박스에 차곡차곡;;
    • 2009/06/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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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그렇군요; 집에 공간이 많으면 박스에 담아서 보관이라도 할텐데, 혼자 쪼매난 방에 살면서 어디 모아두기가 쉽지 않네요.
  6. 생쥐소녀(올돌골)
    2009/06/25 11:0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주군 주간지 탐나는뎁쇼.. 왜난 그때 발견하지못했지..
    과방이나 사무실 같은곳에 두면 사람들이 보려나?
    보고싶은 사람들이랑 돌려보는게 좋을것같은데..
    왠지 나라면 그런곳에 두고 보고 싶을때 골라볼것같음 ㅋㅋ
    봉선씨를 흠모하는 사람이라면 봉선씨가 가져다 놓은 것을 몰래몰래
    읽겠지.. 그 사람은 곧 우리가 징병해가겠지 ㅋㅋㅋㅋ
    • 2009/06/26 15: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주군이라니 ㅋㅋㅋㅋㅋ 무슨 우리 삼국지 오덕후 놀이 하는 거 같잖아 이 우르투르크야 ㅋㅋㅋㅋ

      예전에는 시사인 사주니까 안 볼거라고 막 그러더니 -_-....

      나도 과방에 둘까 했는데, 내가 다 보고 난 일주일 전 주간지를 관심있어 할까 싶기도 하고.

      아 그러고보니, 블로그에 글 안 쓴지 너무 오래됐네. 글쓸거리는 벌써 개요까지 짜뒀는데 ㅋㅋ
  7. 2009/06/29 18:4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혼나실래여? 기대하고 광클했다가 아아.....ㅠㅠ

    그나저나 '갯벌'글이라니 신선한데? (...)
    • 2009/06/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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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너무 멋진 남자 무시하나여?

      종종 여성 회원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저와 같은) 짤방을 올리겠습니다. ㅋㅋ
  8. 2009/06/30 03:1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같은 경우는 잡지도 책도 거의 안보는 성격이라
    그나마 보는 잡지라곤 graphic이라는 디자인관련
    잡지인데 3개월에 한번씩 나오고..... 그 외는 디자인관련
    단행본이라 그리 많이는 안쌓이는군요..

    군대가기전에 1년동안 정기구독했던 월간 Design은
    아직 안버리고 있네요...

    그리고 군대에서 일병때부터 모았던 페이퍼와 베스트일레븐은
    한달전쯤에 드디어 쓰래기통으로 갔습니다-_-;
    가지고 있기엔 자리차지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그리고 보지도 않을 뿐더러 페이퍼는 몰라도 베스트일레븐은
    소장가치도 없더군요-_-; 그래서 그냥 모조리 버렸습니다.

    여튼 이 말을 정리하자면 그냥 버리라는 말이군요..
    • 2009/06/30 10: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 베스트일레븐. 저도 축구 잡지 몇 번 사보니까 보고나면 그냥 쓰레기가 되어버림;; 브로마이드만 째버리고 다 버린 ㅋㅋㅋ

      대부분의 잡지들이 이렇게 버려지는데.. 뭔가 획기적인 재활용 방법이 없을까요? 역시 '잡'지의 운명은 이렇게 '잡'스러운 것인가...
  9. 2009/06/30 17:5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축덕냄새 진동하는 블로그는 아리따운 여성분들이 오시기에 환경적 요소가 매우 좋지 못하죠. 저 또한 컨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나름 머리 싸매고 고민합니다만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얼마 전엔 블로그에 '모텔 아스날'이란 글을 포스팅 했었는데 이후 블로그 검색어 키워드를 보면 '불륜하기 좋은 모텔', '모텔몰카사이트'가 있더군요. 본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물론 모텔 몰카 영상은 자주 다운받곤 합니다만.
    • 2009/07/01 09: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오, 축덕냄새.......ㅋㅋㅋ
      저도 그 글 봤습니다. 그렇게 재밌고 유익한 글을 '모텔'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미지화시킬 수는 없는건데ㅋㅋ
      그래도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하겠죠. 모두 멋진 춤사위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우리 에부에처럼..!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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